영국 양대 명문 대학인 옥스브리지(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의 합성어)의 21개 칼리지가 지난해 단 한명의 흑인 학생도 입학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옥스퍼드대 머튼 칼리지는 지난 5년 동안 흑인 입학생이 한명도 없어 명문대학들이 인종차별을 제도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옥스퍼드대에 입학한 영국 국적 흑인은 단 1명에 불과했으며 케임브리지대에 입학한 영국 흑인은 6명에 그쳤다. 옥스퍼드 11개 케임브리지 10개 칼리지는 외국 흑인학생까지 포함 단 한명의 흑인도 입학시키지 않았다. 케임브리지대 교수ㆍ연구진 1,500명 가운데서도 흑인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간 차별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입학생 각각 89%와 87.6%가 중산층 이상이었다. 이는 영국 대학 평균 중산층 이상 입학생 비율 64.5%보다 크게 웃돈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모교인 옥스퍼드 브라스노스 칼리지의 경우 신입생 92%가 변호사, 회계사 등 부유한 가정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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