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7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제기한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서울 강남의 일식집 ‘다다래’에서 C&그룹 임병석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임 회장이) 누구에요”라고 되물으며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사찰설과 관련해서도 “그런 얘기는 많이 있었잖아요”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친박계인 이성헌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경선이 끝난 9월10일경 박 전 대표와 함께 다다래에 간 적은 있으나, 임 회장은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때 참여한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고 당시 경선 실무자 등 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며 “다다래가 임 회장과 관련된 곳인지 몰랐고, 임 회장을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나는 개인적으로 전남 영광 동향 출신이어서 임 회장을 알고 있지만 박 전 대표는 임 회장을 모른다”며 “분명한 것은 박 전 대표가 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사찰설과 관련, “내 생각이지만, 우리 움직임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하는 사람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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