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군의 변화도 큰 변수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수능 성적에 따라서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수능 성적 활용 방법 및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따져서 수능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리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우선 선발전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이나 군별로 분할모집하면서 수능으로만 선발하는 대학이 많고,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이 당락을 좌우한다. 서울대는 정시 1단계 전형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전형에서도 20%를 반영한다. 수능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정시모집에서는 다른 대부분의 대학들도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일부 대학들은 정시모집 정원의 50~70%를 수능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제도를 시행한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5% 정도 증가했다. 대학의 모집 정원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수험생 수 증가는 수시에서 치열한 경쟁률로 나타났고 정시에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대학들이 금년부터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를 지난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였다. 지난해 정시 각 대학별 합격자 점수를 분석해 보면 탐구 영역 3과목 반영할 때보다 2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선이 다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 영역 과목수가 줄어들면 점수 상승폭이 표준점수 기준으로는 3~5점, 백분위 기준으로는 2~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모집에서 모집군의 변화도 유의해야 할 변수 중 하나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는 가군과 나군모집에서 다군을 신설했다. 상명대는 지난해 나군에서 올해는 나/다 군을 동시에 모집한다. 경북대는 지난해 주로 가군에서 선발하고 자유전공학부만 나군에서 선발했는데 올해는 나군에서도 대부분의 모집 단위를 선발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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