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군별로 적절히
정시 지원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른 유ㆍ불리를 우선 따져봐야 한다.
수능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각 대학들은 이러한 성적 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이 어떤 점수를 반영하느냐에 따라 수험생간 유ㆍ불리는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역별 표준점수 총점이 높더라도 백분위 합은 더 낮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표준점수와 백분위 활용 여부만으로 유ㆍ불리를 판단하기보다는 영역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상대적인 격차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영역별 반영 비율도 고려해야 한다.
정시 모집은 모집 군별 1개 대학씩 총 3개 대학(단, 산업대학은 복수지원 가능)만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각 대학별 경쟁률 정보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중복 합격으로 인한 결원이 생기게 되면 추가 선발을 해야 하므로 대학들은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분할 모집, 군별 이동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정시 모집에서는 '가'군 모집만 실시했던 가톨릭대(인문)와 국민대가 올해 '가․다'군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경희대, 서울시립대도 지난해 '가․나'군 모집에서 올해 새롭게 '다'군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므로 모집 군별로 지난해와 사뭇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정원의 60%를 수능 우선선발로 뽑았던 서강대는 올해 정시 모집 정원의 70%를 수능 우선선발로 뽑는다.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도 분할 모집 군별로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 100% 전형을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수능 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수능 우선선발 및 수능 100% 전형에 응시해 볼 만하다. 수능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특이한 대학 등은 경쟁률 및 합격선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정시 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각 군별로 적정, 안정, 상향 지원할 대학들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많은 수험생들은 적정, 안정, 상향을 골고루 하나씩 지원하는 일명 1승1무1패 전략을 사용한다. 올해 꼭 대학에 합격해야 하는 경우에는 보수적인 전략을, 반대로 재수를 염두에 둔 학생은 모든 군에 소신상향 지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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