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율촌(律村)이 변호사 업계 최초로 7일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우창록(57) 대표변호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12층 회의실에서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과 최행현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율촌사랑카드’협약식을 가졌다. 우 대표는 협약식에서 율촌사랑 1호 카드를 발급받고, 변호사를 포함한 로펌 직원 250여명의 가입신청서와 법인카드 220여개의 가입신청서를 국민은행에 전달했다.
우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카드로 적립금을 쌓고 기부도 할 수 있다는 발상이 좋아 참여하게 됐다”며 “새터민과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지원 사업에 적립금을 사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율촌은 적립금을 통한 물질 기부뿐 아니라 재능기부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이날 협약식이 더욱 빛났다. 우 대표는 “기금이 마련되면 한 해에 최대 4명이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며 “변호사라는 직업적 특성을 살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율촌은 97년 우 대표를 포함한 변호사 6명이 ‘뜻을 모으고 실력을 합쳐 법률가의 마을을 세우다’는 의미를 담아 문을 열었다. 이후 13년간 기업법무와 금융, 송무, 조세, 지적재산권 등 전문분야를 개척한 율촌은 현재 한국변호사 150명과 외국변호사 40명을 거느린 대형 로펌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GS칼텍스가 제주시를 상대로 낸 액화석유가스(LPG)사업 불허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측 변호를 맡아 승소판결을 이끌어 냈다. 제주 LPG시장은 섬이라는 지형적 조건 탓에 현지에 저장시설이 있는 SK에너지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상황이라 업계에서는 GS칼텍스의 승소가 큰 화제가 됐다.
우 대표는 “카드선택권만 포기했더니 돈도 모이고 좋은 일도 하게 돼 모든 점이 좋다”며 “율촌사랑카드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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