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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뒷돈’ 챙긴 전직 교장 21명 무더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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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뒷돈’ 챙긴 전직 교장 21명 무더기 기소

입력
2010.12.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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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기석)는 수학여행 등 학교 단체행사의 진행업체들한테서 뒷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경찰청이 송치한 서울 S초등학교 전 교장 김모(61)씨 등 전직 교장 2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수뢰액수가 적은 전직 교장 14명에 대해선 기소유예 처분했고, 1명은 무혐의로 처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7월~지난해 6월 학교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과 관련해 버스 운송업체나 숙박업체와 계약을 맺는 대가로 사례금 또는 리베이트 명목으로 총 2,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적발된 전직 교장들이 업자들한테 받은 뒷돈은 모두 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관광버스업체 대표 이모(55)씨와 숙박업체 대표 진모(77)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교장들에게 버스 1대당 하루 3만원의 사례금을 건넸음은 물론, 숙박업체나 체험학습업체한테서 학생 1명당 2,000~6,000원의 소개료를 걷어 학교장에게 상납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3월 수학여행 비리에 연루된 전ㆍ현직 교장 158명을 적발, 이 가운데 500만원 이상을 받은 3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수뢰액이 500만원 미만인 102명과 공소시효가 지난 20명은 입건하지 않고, 관할 교육청에 비위사실만 통보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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