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 체포는 시간 문제가 됐다. 영국 언론들은 경찰이 이미 어산지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체포영장에 따른 법적절차를 마치면 이번 주 안에 검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어산지는 5일 또다시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와 온라인 인터뷰를 갖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 그는 유엔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스파이 행위가 매우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인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을 것이라며 대답하지 않을 경우 자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사임하라고 주장했다.
최근 성추행 혐의로 스웨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어산지는 조국 호주마저 미국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국제미아 신세가 됐다. "수백번의 죽음 위협에 직면했다"고 밝힌 어산지는 인터뷰에서 스위스로 망명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 외교관들은 고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했다. 위키리크스 폭로 문건에서 각국 정상과 주요인사들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과 조롱을 한 일부는 따돌림 당하고 있고, 더 이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인사도 꽤 된다. 미 정부도 아프가니스탄 대사 등 외교팀 활동에 치명적 타격을 입은 일부 조직에 대해 개편을 검토 중이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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