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 컨트리 가수 멀 해거드, 뮤지컬 작곡가 제리 허만, 현대무용가 빌 존스 등 5명이 5일(현지시간) 미국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케네디 센터의 올해 공연예술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행사 시상자로 참여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들은 작사가나 무용가 혹은 연예인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인간으로서 더 가깝게 묶고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 더 큰 것을 인식하도록 하는 능력으로 상을 받았다"고 격려했다.
시상식에 이어 가수 그웬 스테파니의 축하무대가 열렸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주관만찬에는 줄리아 로버트, 클레어 데인즈 등이 참석했다. 클린턴 장관은 최근 위키리크스의 기밀유출 사건에 빗대, "나는 어떤 전문을 쓰고 있는데, 곧 웹사이트에서 내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농담을 건넸다.
앞서 수상자 중 폴 매카트니는 6월 미국 의회도서관이 대중음악가에게 주는 '거슈윈 상'을 받았고, 뮤지컬 '안녕, 돌리'를 작곡한 허만은 올해초 토니상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5년간 자신의 이름으로 토크쇼를 진행해온 윈프리는 내년 1월1일 자신의 케이블 네트워크(OWN)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거드는 2008년 폐암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며, 에이즈 양성반응자이기도 한 존스는 2000년 '세계 춤 2000 서울' 행사에 출연한 바 있다. 시상식 및 축하공연은 오늘 28일 CBS로 방영된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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