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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반대 농민, 충북도청서 음독자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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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반대 농민, 충북도청서 음독자살 기도

입력
2010.12.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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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과 관련된 저수지 둑 높이기에 반대하는 농민이 충북도청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6일 오후 1시 1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충북도청 신관 앞 정원에 보은군 내북면 궁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반대대책위원장 안모(66)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도청 직원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안씨는 수면제를 다량 복용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이날 궁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도청을 방문,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저수지 주민들이 편안히 살 수 있다면 기꺼이 희생하겠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씨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궁저수지의 둑 높이를 당초 계획했던 4.3m에서 13m로 3배 가까이 높여 사업 발주에 나서자 “사업의 실효성이 없고 마을이 수몰돼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며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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