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6일 “친환경 무상급식은 시민적 합의가 이뤄진 헌법 정신에 충실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조사결과 82.7%의 응답자가 무상급식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보편적 교육복지의 참뜻이 일부 정치권에서 참담하게 폄훼당하고 있다”며 “(무상급식에 대한) 오 시장의 강경한 언어들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곽 교육감과 민주당측 주요 인사에게 제안한 무상급식 관련 ‘대국민 끝장 토론회’(본보 6일자 18면 참조)에 대해서도 곽 교육감은 “내년 예산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정략적 의도를 갖고 무상급식을 흔들려는 뜻으로 보인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측 관계자는 “(대국민 끝장 토론회를 통해)정확히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곽 교육감쪽에게는 100번 불리할 것”이라며 “곽 교육감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한마디로 비겁하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무상급식연대 등 교육시민단체는 오 시장의 ‘끝장 토론’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일정 협의 등을 요구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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