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과연 몰랐을 까.’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이 발생하던 순간, 중국과 북한은 평양에서 경제무역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있었고, 스티븐 보스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베이징(北京)에 도착하는 날이었던 점 등 당시 정황을 살펴 볼 때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통보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펑황(鳳凰)TV가 6일 보도했다.
펑황TV는 이날 ‘한반도 전운 시리즈: 곤경에 빠진 중국’이라는 제목의 평론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 8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당시 북중 양측이 내부적으로 큰 일이 발생했을 경우 사전에 이를 서로 통보해주는‘대사호상(大事互相)통보체계’를 체결한 점을 미뤄볼 때 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통보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평론은 또 “북한의 이번 도발행위의 배경은 크게 2가지 이유”라며 “우선 대권을 이어받을 김정은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군사력의 자신감과 핵 보유국이라는 점을 알리기 하기 위한 것이며 또 한 편으로는 미국의 주의를 끌면서 북미대화를 이끌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평론은 또 중국정부가 이번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지난 7월과 같이 ‘결연한’반발에 나서지 않은 것은 자칫 북한측을 고무시켜 그들로 하여금 또 다시 한국에 대한 공격의 재발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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