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정은이 11월 상순 평양의 한 모임에서 “3년 이내에 국민경제를 1960~70년대 수준으로 회복시켜 (김일성 주석의 목표였던)‘흰쌀밥에 고깃국을 먹고 비단 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산다’를 정말 달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북중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정은의 이 발언은 조부인 김 주석의 후광을 업고 경제 재건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북한은 김 주석 탄생 100년을 맞는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삼아 국력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은은 후계자로 굳어진 9월 이후 “과거에는 식량이 없어도 총알은 없으면 안 됐지만 지금은 총알이 없어도 식량이 없으면 안 된다”는 등 경제를 중시하는 발언을 해왔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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