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한미일 3국의 단합된 대응 의지를 담은 공동입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5일 "3국이 조율된 메시지를 만들어냄으로써 북한에 대한 3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관련국들의 협조와 동참을 유도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입장에는 ▦북한의 도발행위 중지 및 국제사회에 약속한 모든 사항을 엄격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3국 메시지 ▦중국ㆍ러시아 등 다른 관련국들이 북한의 행동변화 유도에 힘을 합치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연평도 포격 도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안보리 내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명확한 시그널이 나와야 회부할 수 있는 입장"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연평도 무력 공격과 북한의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해 3국이 공조하면서, 특히 중국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가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5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에 대해 "이제는 회담이 열리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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