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5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을 위해 사용되는 '옐로케이크(Yellowcakeㆍ산화우라늄)'를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영TV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AFP통신은 이날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가 방송에서 "수입에 의존했던 옐로케이크를 이제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살레히 대표는 "이란 남부 가친 광산에서 옐로케이크를 생산한 뒤 이를 이스파한의 핵시설로 운송했다"며 "이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 탐사, 채굴, 옐로케이크 변환, 육불화우라늄(UF6)변환 등 핵연료 주기 전 과정의 자급자족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우라늄 원석에서 분리된 중간생산물인 옐로케이크는 노란 분말로 정제된 우라늄으로, 이란은 2006년 이후 유엔 제재로 이를 수입할 수 없었지만 그동안 북한과 시리아에서 밀수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같은 이란 정부의 핵 자급자족 발표는 6~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P5+1(유엔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그룹과의 핵 협상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발표는 이란이 외부의 도움 없이 핵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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