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안양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베테랑들의 비중을 높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얼마 전 오리온스전에서 상대 감독이 테크니컬파울 2개를 당해 자유투를 얻었는데, 우리 어린 선수들이 서로 미루니까 결국은 막 코트에 들어가 몸도 덜 풀린 김성철이 자유투를 책임졌다"며 "긴박한 상황에서는 김성철처럼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슈터 김성철(34)의 3점포가 고비마다 빛난 인삼공사가 값진 시즌 4승(11패)째를 수확했다. 인삼공사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90-76으로 승리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둔 인삼공사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LG는 6승9패가 됐다.
1쿼터를 벤치에서 보낸 김성철은 2쿼터부터 슛을 가동했다. 김성철은 들어가자마자 중거리슛 2개를 작렬했고, 47-34로 앞선 전반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또 김성철은 60-47로 앞선 3쿼터 종료 2분22초를 남기고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25분53초를 뛰면서 3점슛 2개 포함, 10점 3어시스트로 활약한 김성철은 개인 통산 600번째 3점슛(역대 16호)도 달성했다.
김성철은 득점에만 치중하지 않고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면 적극적으로 동료들의 공격 활로를 도왔다. 인삼공사의 외국인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은 두 팀 합쳐 최다인 24점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울산에서는 최하위인 홈팀 모비스가 양동근(15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전주 KCC를 82-76으로 꺾고, 7연패에서 빠져 나왔다. KCC는 4연패. 양동근은 76-74로 앞선 종료 50초 전 정면 3점슛으로 KCC를 침몰시켰다. 대구에서는 선두 인천 전자랜드가 홈팀 오리온스를 89-84로 제압했다.
안양=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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