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올해 4월 일시 폐쇄된 경기 하남시 미사리야구장이(한국일보 2월 8일자 14면 보도) 내년 8월 새롭게 문을 연다. 하남시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달 2일 미사리야구장 하천점용허가를 내줘 시비 14억원을 들여 시설물을 설치한 뒤 내년 8월 야구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하남시 선동 한강 둔치 4만5,000㎡에 자리한 미사리 야구장에 그물망, 980m 길이의 펜스, 더그아웃, 관리동, 창고, 이동식 화장실 등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교범 시장은 "미사리 야구장이 다시 개장하면 수도권 5,000여명의 사회인 야구인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며 "하천 오명 방지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시에서 야구장을 직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9년간 하남 미사리야구장에서는 205개 사회인 야구팀 선수 5,000여명이 '하남환경리그'를 결성해 평일과 주말에 경기를 해 왔다. 그러나 올해 1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야구장 부지가 지목상 하천이라 하천법상 바닥에 고정한 야구장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며 시설물 철거를 명령했고, 시는 4월 이곳을 잠정 폐쇄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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