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타결에 대해 “이번 합의는 양국의 이익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발표문을 통해 “한미 FTA는 양국에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고, 한미동맹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회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한 뒤 “이 협정이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EU(유럽연합), 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인도 등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체결한 세계 유일의 나라가 될 것”이라며 “한미 FTA로 우리의 수출은 크게 신장되고,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질적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FTA 재협상 타결에 대해 “양국이 ‘윈-윈’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근로자, 농민, 낙농업자 등을 위한 승리”라며 “미국 자동차업계는 더 확대된 한국시장 접근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에도 승리”라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때에 한미간 동맹과 파트너십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에 대해선 “미국 쇠고기의 완전한 한국시장 접근을 위해 계속 한국측과 협력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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