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화학 업체인 MEC와 손을 잡고, 연간 생산량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는다. 다결정 실리콘으로도 불리는 폴리실리콘은 태양빛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이다.
KCC는 최근 서울 서초동 KCC사옥에서 MEC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자본금 1억 달러씩을 출자, 합작법인 PTC를 세운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바일 산업단지 내에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KCC는 이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2016년엔 총 1만2,000톤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KCC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태양 빛을 쐴 수 있는 시간이 길 뿐만 아니라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비가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폴리실리콘 생산뿐만 아니라 잉곳, 웨이퍼 사업에도 참여해 태양광 발전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태양광 관련 산업을 '5대 산업 클러스터'에 포함시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 공장을 중동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정몽진 KCC 회장은 최근 "폴리실리콘 생산규모와 제품ㆍ기술 경쟁력 면에서 당당히 세계 메이저 기업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KCC는 2월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연산 6,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KCC는 2012년까지 1만2,000톤을 증설,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를 총 1만8,000톤 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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