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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제품 수출 '클릭 클릭'

입력
2010.12.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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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전 세계 2억8,000여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직거래 장터인 '이베이'(www.ebay.com)를 통해 제품을 팔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졌다. 옥션(www.auction.co.kr)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도우미 역할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덕분이다.

옥션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지원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고 2012년까지 2,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이베이 위탁판매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이베이 사이트를 통한 해외 판매를 바라는 상의 회원사의 생산 제품을 사이트 등록부터 배송까지 옥션이 모두 대행해주는 것이다.

특히 해마다 30억원에 달하는 국제 배송 관련 물류 비용을 옥션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전용 물류창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액 지원하기 때문에 판로 개척이 힘들었던 중소기업들도 클릭 몇 번으로 수출이 가능해 졌다는 게 옥션측의 설명이다.

이 경우 물건 소재지가 LA로 처리되는 만큼 미국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미국 내 '국내 배송'으로 물류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면에서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 옥션은 앞으로 영국, 독일,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물류 창고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주만 옥션 대표는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해외 판매지원사업 노하우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모든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세계 7위에 올라서는 등 오프라인 수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온라인 수출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은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소상인을 대상으로 이베이를 통한 수출을 지원하는 CBT(Cross Border Trade) 프로그램을 시작, 체계적 판매 교육과 전문 시스템을 통해 국내 2,000여명이 넘는 이베이 전문 판매자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50% 가량 성장한 1,000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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