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 한국인 이름을 딴 건물이 처음으로 생긴다.
하버드대가 지난 달 2,000만달러(한화 약 228억원) 기부를 약정한 한국인 기업가 김병주(47)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감사 표시로 'KY Kim'으로 명명된 건물을 세우기로 한 것. 김 회장은 평소 모교인 하버드대에 기부할 생각을 하던 중 마침 학교 측에서 기부를 제의해 흔쾌히 받아들였다. 'KY KIM'은 김 회장의 선친 이름(김기영 씨)에서 비롯됐으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하버드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국제학과 공공부문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시설물로 사용된다.
그는 2007년 사재로 장학재단을 세워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 35명에게 4년 학비 전액을 지원해왔고, 최근에는 하버드대 기숙사 건립을 위해 75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0대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해버퍼드대학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후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금융회사인 살로만스미스바니 아시아담당 사장,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부회장 등을 지냈다. 그러다 2005년 자신의 영문 이름 마이클 병주 김의 이니셜을 따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설립, 금호렌터카 등 굵직한 인수ㆍ합병(M&A)을 성사시켰다. 그는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사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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