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제선이 뚫려 방제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5일 경북 안동시 직경 12.6㎞의 방제선 바깥 지역인 풍산면 김모씨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양성판정이 내려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김씨 농장은 최초 발생지인 서현양돈단지에서 13.2㎞ 떨어진 곳이다.
또 최초 발생지에서 100㎞ 정도 떨어진 대구 북구 연경동의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구제역이 발생한 후 1주일 만에 39건의 신고가 들어와 27건이 양성으로 판정됐고, 6건 음성, 6건은 검사 중이다. 이에 따라 살처분 대상 가축은 돼지가 5만2,065마리, 소가 6,553 마리 등 모두 251농가 5만8,618 마리에 이르고, 이 중 80여%가 살처분됐다.
특히 접경지 시군인 영주시와 예천군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예방적 차원에서 17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최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면서 검역검사를 하지 않은 안동봉화축협조합장의 딸 축사에서도 양성판정이 내려지는 등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도는 구제역방역진화대를 구성, 방역 이동통제소를 250곳으로 늘리고 살처분을 전담할 전문 인력을 편성하는 등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다만 구제역 방제선 확대는 농장주들이 구제역 예방과 확산 방지에 소홀히 할 우려도 있어 신중히 결정키로 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안동=권정식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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