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노조가 점거 농성 중인 울산1공장 생산 라인을 6일 오전 8시부터 다시 돌리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3주일 이상 1공장을 불법 점거하면서 일부 차종의 생산 중단 장기화에 따른 판매 차질이 심각하고, 특히 출시되자마자 사태를 맞은 신형엑센트의 조기 생산이 급박해 정상 가동 때의 50% 수준을 목표로 생산을 재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생산 재개에는 컨베이어가 노조의 농성장을 통과하지 않고 중간에서 우회하는 방식이 시도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비정규직노조원 500여명이 도장(색칠)에서 의장(부품조립)공정으로 연결되는 컨베이어와 자동창고(차체 저장 창고)를 점거하고 있는 만큼 도장_의장공정으로 연결되는 중간 지점에서 생산 차를 수동으로 떼어 곧바로 의장공장으로 투입키로 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설비 개조공사도 마쳤다.
하지만 애초 실질적 파업 효과를 기대한 노조가 방해할 경우 노사간 다시 마찰이 발생, 차량 생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비정규, 정규, 금속노조 3자의 입장 조율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화를 통한 돌파구 찾기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경훈 정규직노조 위원장과 이상수 비정규직노조 위원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회사에 요구할 단일안 마련을 위해 4일 밤부터 이틀간 대표자회의를 열었지만 조율에 실패했다. 밤샘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3자 대표는 이날 오전 비정규직노조 대표로 이 위원장뿐 아니라 전주 및 아산공장 위원장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의견을 모았으나 향후 대화 기간 중 1공장을 제외한 다른 공장에서는 파업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놓고 아산공장 비정규직노조가 반대 입장을 고수, 회의가 정회를 거듭하다 결렬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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