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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인사/ 김순택 부회장 지휘봉 아래 6개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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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인사/ 김순택 부회장 지휘봉 아래 6개팀 구성

입력
2010.1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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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의 윤곽이 드러났다.

삼성은 3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 그룹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조직 명칭을 ‘미래전략실’로 정했다고 밝혔다. 컨트롤타워 부활은 사실상 그룹내 통합 조직으로 운영됐던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지 2년4개월 만이다.

전략기획실이 없어진 이후,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있던 투자심의ㆍ브랜드관리ㆍ인사 위원회를 미래전략위원회로 통합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구로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미래전략실은 경영지원팀, 전략 1ㆍ2팀, 커뮤니케이션팀, 인사지원팀, 경영진단팀 등 6개 팀으로 구성된다. 이미 예고된 대로 미래전략실의 지휘봉은 삼성의 신성장 사업 발굴 업무를 책임져 온 김순택 부회장이 잡는다. 김순택 부회장은 신사업추진단장을 겸임한다. 삼성전자에 있던 신사업추진단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사장단협의회 산하로 이관됐으며 그룹 차원의 신수종 사업 추진 업무를 관장한다.

미래전략실의 6개팀을 이끌 팀장도 결정됐다. 삼성전자 계열사를 보좌할 전략 1팀에는 이상훈 사장이, 삼성전자를 제외한 독립계열사를 지원할 전략 2팀은 김명수 전무가 맡는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장충기 사장이 관할하고 인사지원팀 정유성 부사장, 경영진단팀 이용호 전무, 경영지원팀 전용배 전무 등이 각각 책임진다.

미래전략실은 그룹 컨트롤타워라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 받은 만큼, 삼성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유력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에도 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미래전략실이라는 간판을 단 그룹 통할조직은 1959년 이병철 선대 회장의 비서실에서 출발했다. 1998년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본부로 간판을 바꿔 단 그룹 통할조직은 회장과 계열사를 잇는 핵심조직으로 자리잡으며 삼성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

1실 5팀 체제였던 구조조정본부는 2006년 전략기획실로 전격 개편되면서 전략지원팀, 기획홍보팀, 인사지원팀 등 3팀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삼성의 비자금 의혹 수사가 진행되던 2008년 7월 전략기획실이 해체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명수 전략2팀장을 제외한 미래기획실의 5개 팀장 모두 과거 전략기획실이나 구조조정본부 출신이란 점에서, 미래전략실이 과거 전략기획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은 앞으로 계열사 67개에 임직원 27만5,000명, 연간 매출 220조원(2009년말 기준) 규모의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면서도 각 계열사의 사업 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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