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리 전 워싱턴 교육감이 플로리다주에서 새 교육 당국자로서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아졌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리 전 교육감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 주지사에 당선된 릭 스콧 당선자의 교육 인수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스콧 당선자측은 성명을 통해 리 전 교육감을 "교육계의 개혁가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창조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리 전 교육감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교육 인수팀 18명 중 가장 윗자리에 리 전 교육감을 올려놓아 그의 비중이 상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교육계의 혁신과 비용절감, 다른 주들의 성공사례, 현실성 있는 교육정책의 대안 등을 스콧 당선자에게 조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스콧 당선자가 리 전 교육감을 플로리다주 교육국장으로 영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전 교육감은 2007년 애드리언 펜티 워싱턴 시장 시절 워싱턴 교육감에 임명된 뒤 성적이 뒤처지는 학교를 폐쇄하고, 교사들에 대한 업적평가제를 도입해 수백명의 교사를 해고하는 등 과감한 개혁을 펼쳐 미 전역에서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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