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량강도의 청년동맹 책임자(제1비서)가 지난해 중순 국내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소식통은 3일 “량강도 청년동맹 간부가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망명 인사의 정확한 이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인물은 북한 노동당 외곽조직인 청년동맹의 제1비서였던 설정식(40)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가 발간하는 2009년판 ‘북한기관ㆍ단체별 인명록’에는 량강도 청년동맹 제1비서로 설정식의 이름이 등재됐지만 2010년판에는 빈칸으로 남아 있다.
대북 매체들도 지난해 7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량강도 청년동맹 제1비서가 자체 검열에서 뇌물수수와 공금횡령 혐의가 드러나 5월 중순 탈북했다”고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 미국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최근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에게 “해외에 근무하는 다수의 북한 고위관리들이 한국에 망명했다”고 전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