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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 Book] 강희전 대한전선 대표이사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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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 Book] 강희전 대한전선 대표이사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입력
2010.12.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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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콜린스 지음

<위대한 기업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저자 짐콜린스)는 기업 생존 전략상의 오류들을 거꾸로 짚어준다.

국내 한 회계법인 조사에 따르면 1965년 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 중 2008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2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기업은 멸종하기 쉬운 생명체라고도 한다. 미국의 경우에도 1900년 상장회사 가운데 남아 있는 기업은 GE뿐이라고 하며, 포춘은 55년의 500대 기업 중 2007년까지 생존한 기업이 전체의 14%인 71개사 뿐이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성공 기업들은 다 어디로, 아니 어떻게 사라진 것일까. 그리고 이 사실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위대한 국가는 몰락하더라도 부활할 수 있다. 위대한 기업은 몰락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철저히 무너져 완전히 도태되지 않은 상태라면 항상 희망은 있다' 고 강조한다.

또 자신의 이전 베스트셀러(<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와 달리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의 성공 요인이 아니라, 그 중 일부가 어떻게 생존에 실패했는지 그 원인을 분석했다. 기업 생존전략상의 오류들을 거꾸로 짚어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초점은 분석과 해설에 있지 않다.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진정한 화두는 수많은 위대한 기업들조차 피해가지 못했던 생존전략 상의 오류를 반면교사로 삼아 각각의 기업들이 어떻게 생존해 나아갈 것인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기업이 몰락하는 것에는 단계가 있다. 우선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가 나타나고 이어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와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를 지나게 된다. 그리고 네 번째로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에 내몰린 뒤 마지막 단계인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로 들어서게 된다. 요컨대 망하는 기업이 순식간에 위기와 절망으로 내몰리는 것 같지만, 긍정과 부정, 발전과 몰락의 전환이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발전 속에서도 결과적으로는 이미 몰락의 징후를 안고 있는 경우도 있고, 몰락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회생의 실마리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바로미터 같은 책이다.

강희전 대한전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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