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의 펀드열풍을 주도했던 서재형, 국내 증권사 리서치의 산 증인 김영익.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두 스타가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이 함께 세운 한국창의투자자문이 3일 당국의 공식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서재형 한국창의 대표는 2004~2008년 미래에셋 주식운용본부장을 맡아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미래에셋 3억만들기’ 펀드 등을 운용했던 간판 매니저. 특히 태양광 관련주 OCI(옛 동양제철화학)를 일찍이 발굴해 2년 만에 10배 이상 수익을 낸 선구안으로 이름을 떨쳤다. 리서치앤마케팅부문 대표를 맡은 김영익 부사장은 지난 5월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에서 물러나기까지 22년간 증시를 지켜온 ‘족집게’ 이코노미스트.
한국창의는 자문사랩 시장에선 처음 시도하는 장기투자 컨셉트로 출사표를 던졌다. 3년간 환매를 제한해 장기투자에 적합한 장기성장형과 시장 주도주 위주로 적극 운용하는 정통액티브형 등 2가지 스타일의 자문사랩을 내놓고 자금 모집에 나선 것. 최소가입금액은 3,000만~5,000만원으로, 대우증권 등 12개 증권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두 사람의 이름값에 힘입어, 한국창의에 벌써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서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점과 비교하면 지수가 많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우리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정도로 아직도 저평가돼있기 때문에, 현재 지수대에서 출발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당장의 수익보다는 3년 이상 장기 성장을 내다본 투자가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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