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외국어고의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과 입시전문기관 하늘교육이 3일 6개 외고의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영외고의 전체 경쟁률은 1.4대 1로 지난해 2.91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1단계 전형에서 모집 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달한 것이다. 특히 일반전형 영어과(1.1대 1), 일반전형 중국어과(1.1대 1),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영어과(1.38대 1), 사회적배려대상자 독일어과(0.67대 1)등 12개 모집부문 중 4곳의 경쟁률이 1.5대 1을 넘지 못했다.
서울외고도 1.18대 1로 지난해 3.24대 1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10개 모집 단위 10개 중 6곳의 지원자 수가 정원의 1.5배수를 넘기지 못했다. 일반전형 영어과는 0.92대 1이었으며, 일반전형 중국어과 0.9대 1, 일반전형 일본어과 1.14대 1, 사회적배려대상자 영어과 1.23대 1, 사회적배려대상자 프랑스어과 1대 1, 일반전형 독일어과 1대 1 등이었다.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이화외고 등도 지난해보다 저조했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내신에서 불리한 외고보다 자율형사립고 등을 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진데다 외고에 대한 정부 규제도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들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지난해 13개 자율고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3.37대 1이었으나, 올해 26개 자율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1.46대 1에 불과했다. 한가람고 (3.35대 1)와 이화여고(3.07대 1) 등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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