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사이드 지음ㆍ신승미 옮김
행성비 발행ㆍ364쪽ㆍ1만5,000원
화려하게 빙판을 지치는 김연아 등 숱한 세계적 스포츠 스타를 보며 우리는 ‘천재’라는 호칭을 곧잘 사용한다. 감탄사를 이끌어내는 스타들의 동작을 보다 보면 피나는 노력도 노력이지만 타고난 재능을 지녀야만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과연 천부적 재능만으로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영국 탁구 국가대표를 지내고 스포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의 저자 매슈 사이드는 단호히 아니라고 강조한다. 누구나 탁월한 경지에 오를 수 있고, 타고난 자질이 없어도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운동선수들의 어떤 탁월한 경지를 ‘창조적인 혁신’이라고 지칭한다. 혁신의 순간을 맞이하려면 최고가 되려는 확고한 내적 동기와 목적의식을 지닌 오랜 기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한 반복행위가 아닌 의도적인 신념과 열중이 필요하고,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는 성장형 지도와 오류를 수정해주는 체계적 훈련 시스템도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형태나 패턴을 근육과 뇌신경에 암호화해 축적하는 숙련의 과정이 뒤따라야 하다고 덧붙인다.
세계적 스타들을 통해 저자가 밝혀내는 성공의 근본은 새롭지 않다. 과정을 무시하는 결과지상주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등주의, 당장의 성과에만 매달리는 단기 성과주의가 판치는 시대, 그는 사람들에게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역설한다. 실패를 패배가 아닌 성장으로 받아들이고 전념과 최선을 다해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뤄 나가라는 것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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