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명동성당(사적 258호) 주변에 추진해온 재개발 안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문화재청은 3일 명동성당 서쪽 사도회관과 사회복지관 뒤 테니스장 및 주차장 일대에 지상 9층(높이 33m), 12층(높이 42m) 건물 두 채를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재개발 안이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회의에서 위원 전원 찬성으로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명동성당 재개발 안을 심의, 이전까지는 모두 부결시켰다. 서울대교구는 9층과 13층 건물 신축을 원했지만 문화재위원회는 명동성당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13층짜리 건물을 12층으로 낮춰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문화유산 시민운동단체인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소장 황평우)는 성명을 내고 “어마어마한 콘크리트 요새가 들어서서 종교적 상징성이 있는 명동성당 일대의 경관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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