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상군은 최근 2년간 방사포 100여문과 전차 200여대를 늘렸으며, 공군은 자동화방공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요격 능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3일 “북한이 지난 2년간 방사포, 특수전 병력 등 지상군 전력을 증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재 발간을 진행 중인 2010 국방백서에 이러한 북한의 전력 평가가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 국방백서에서 북한군의 방사포 전력은 약 5,100여문으로 평가됐는데 최근 군 당국의 평가는 이보다 100여문 증가한 5,200여문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240㎜방사포는 사거리 60㎞의 포탄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포다. 한국군은 유사 시 북한의 방사포 등 장사정포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기습 공격할 수 있는 핵심 위협으로 판단하고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또 T_72전차를 모방한 신형 전차를 200여대 가량 생산해 전방부대에 배치하고 노후 전차는 후방부대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평가된 북한군 전차 전력은 3,900여대였다.
이와 함께 북한은 특수전부대를 담당하는 경보교도지도국을 11군단으로 개칭하는 등 지상군을 15개 군단급 부대와 220여개 사단 또는 여단급 부대로 편성했으며 특수전부대는 7개 사단, 25개 여단 규모로 모두 20만명에 달한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2008 국방백서에서 군 당국은 후방 침투 등을 담당하는 북한군 특수전 병력을 6만명 늘어난 18만명으로 분석했었다.
해군의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무기 체계가 월등히 앞서는 한국군 군함을 공격하기 위해 신형 어뢰로 무장한 잠수함 등 비대칭 전력에 의한 공격 전술을 계속 발전시킬 것으로 군은 평가하고 있다.
공군의 경우 최근 자동화방공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요격 대응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였으며, 지상관제요격기지와 조기경보기지 등의 레이더 운용부대를 북한 전역에 균등하게 분산시켜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의 일부 지역까지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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