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vs 親장석춘… 장석춘 위원장은 불출마 선언
차기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가 이용득 대 친 장석춘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1일 회원조합 대표자회의에서 "사람은 나아가야할 때와 물러설 때를 잘 알아야 한다"며 차기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재선이 관례인 한국노총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금융노조 위원장을 주고받은 김동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장 위원장을 대신해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한국노총을 현장과 밀착시켜 이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거듭 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한국노총의 정책연대를 이끌고도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 외에도 김주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전력노조 위원장), 문진국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전택노련 위원장),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 등 친 장석춘 후보군과 배정근 공공연맹 위원장,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는 대의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한국교통운수노련(KTF)ㆍ금융노조의 지지를 받는 게 관건이며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내년 1월 치러진다.
장 위원장은'하후상박'을 원칙으로 결정돼 대규모 노조에 불리한 타임오프제(근로시간면제제도) 도입에 적극 협력하는 바람에 한국교통운수노련(KTF)ㆍ금융노조 등으로부터 퇴진압력을 받아왔다.
한편 한국노총은 내년 복수노조 적용을 앞두고 근로자의 노조 이중가입을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입법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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