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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PF 부실 정리에 내년 3조5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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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PF 부실 정리에 내년 3조5000억 투입"

입력
2010.12.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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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 사장 첫 기자간담회

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일 "내년에 은행과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 인수에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한 후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연 장 사장은 "부실 상황을 감안할 때 공적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부동산 PF 채권을 적극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구조조정기금 5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논의하고 있으며, 이 중 3조5,000억원을 은행과 저축은행 PF 부실 정리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에 따르면 공적자금 가운데 상당 금액이 저축은행 PF 정리에 투입되며, 시장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민간 투자자와 합작투자(JV)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장 사장은 또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도 9월말 현재 2.32%로 카드 대란 직후인 2004년 3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PF 부실채권과 일반담보부채권 등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금융회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분의 38.7%를 보유해 매각 주관을 맡고 있는 쌍용건설에 대해서는 "영업실적과 주가, 건설경기 등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중 적정 시점에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캠코가 선진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근무하는 분위기로 바꾸고, 성과 책임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는 등 성과 위주의 환경도 조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캠코는 이에 앞서 1일 금융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연봉제를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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