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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중대발표는 판이한 지구 생명체 발견, 외계 행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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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중대발표는 판이한 지구 생명체 발견, 외계 행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여

입력
2010.12.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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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구밖 생명체 발견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나

미국 항공우주국(나사ㆍNASA)이 2일(한국시간 3일 새벽) 발표한 중대발표는 외계인 또는 외계 생명체의 발견이 아니라, 기존과 판이한 생명체의 발견에 관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온라인판인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는 이와 관련한 ‘인(燐ㆍ원소기호 P) 대신 비소(As)를 사용해 생육 가능한 박테리아’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 주저자인 우주생물학 연구원 펠리사 울프 사이먼 박사와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은 “생명체 필수 원소 중 하나인 인 대신 독극물인 비를 기반으로 살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연구팀은 미 캘리포니아주 동부 모노 호수 침전물에서 발견한 박테리아(GFAJ-1)를 인 대신 비소를 넣은 배양액에서 이른바 슈퍼 미생물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계는 기존의 지구 생명체와 근본적으로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처음 시사하는 대발견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의 생명체는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인 황 등 이른바 ‘생명체 필수 6대 원소’를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번 발견된 인이 없는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지구와 여건이 판이한 외계 행성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그러나 나사가 우주생물학에 대한 중대 발표를 예고하면서 세계 네티즌들이 쏟아낸 ‘소행성 충돌’‘외계인 생포’ 등의 추측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AFP통신은 이날 “나사가 보다 자세한 설명을 거부하면서 블로그 상에서 외계인을 믿는 열광적인 팬 사이에 기자회견의 의미를 두고 대소동이 벌어졌다”며 “나사가 잡음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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