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美위성사진 근거한"논밭으로 빗나가" 주장 반박
합동참모본부는 2일 연평부대 대응포격에 따른 북한 피해 규모와 관련, “아군 첩보를 분석해 본 결과, 북한 개머리해안포기지의 방사포 진지를 중심으로 다수의 탄착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무도해안포기지에도 북한 해안포대의 관련 시설 지역에 탄착 흔적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미국의 상업위성이 찍은 사진만을 근거로 ‘논밭에만 떨어졌다’ ‘바다에 빠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전략정보 분석 전문 업체인 스트랫포가 공개한 미 위성사진 전문 업체 디지털글로브의 개머리기지 일대 위성사진(지난달 25, 26일 촬영)에는 14개의 K_9자주포 탄착점이 진지를 타격하지 못하고 논밭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상업위성이 찍은 사진에는 표시가 안 돼 있는데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더 정밀한 사진에는 개머리기지의 방사포 진지를 중심으로도 탄착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사포에서 1, 2차 사격이 이뤄진 만큼 (군의 대응사격 당시) 북한군이 진지에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 피해나 사상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탄착군이 포착된 위성사진에는 촬영 당시 방사포 진지에 방사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군 피해는 각종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와 기타 첩보를 고려할 때 다수의 사상자, 교통호 매몰, 화재 발생 등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 및 추정하고 있다”며 “적의 기습 공격을 받고 즉각 대응사격하기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해병 용사들의 명예를 고려해 신중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무성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상업위성의 사진을 거론하며 “K_9 80발이 발사됐는데 위성사진으로 탄착점이 확인된 것은 45발이며 나머지 35발은 바다에 떨어졌다”며 “45발 중 탄착점이 확인된 14발은 모두 논밭에 떨어져 한 발도 명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권영세 정보위원장 등에게 아리랑위성과 상업위성 사진 2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권 위원장은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80발 가운데 10여발이 무도기지 안 진지에 떨어졌다”며 “1발은 막사에서 10m 떨어진 곳을 맞춰 막사에 구멍이 뚫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정보위원들은 “막사를 명중시킨 포탄은 없고 막사 반경 50m에 걸쳐 있는 포탄이 3발”이라며 “나머지는 논밭에 떨어졌다”고 반박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