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 우라늄 농축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러시아는 2일 북한이 최근 공개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ㆍ19 공동성명을 위반했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방한한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외교 당국자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있다고 공표했다는 것 자체가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이라며 “이번 사안을 안보리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이사국들이 많아 안보리 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그비노프 대표는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 협의 제안과 관련,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공개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유엔 안보리 논의에 대해 “안보리 회부 논의는 이사국들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결과를 예단하지 않고 논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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