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나사ㆍNASA)이 2일 오후2시(한국시각 3일 오전4시)에 예고한 우주생물학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나사가 외계 생명체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발표 전부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네티즌들은 상상력을 동원해 “소행성 충돌” “외계인 생포” 등의 공상과학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나사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자회견 소식만을 알린 채 과학 매체들에 보도유예(엠바고)를 요청한 것이 소동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AFP는 2일 “나사가 보다 자세한 설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블로그 상에서 외계인을 믿는 열광적인 팬 사이에 기자회견의 의미를 두고 소동이 벌어졌다”며 “나사가 잡음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유명 블로거 제이슨 콧케는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에서 박테리아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점치면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콧케는 나사 측이 밝힌 기자회견 참석 과학자들의 면면을 분석하고 이같이 추정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더 선은 2일 나사의 기자회견이 외계생명체와 관련한 내용이 아닌 지구 상에 새로운 ‘슈퍼 미생물’을 발견한 것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선은 나사가 지정한 엠바고를 지키지 않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도 이번 나사 기자회견은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될 논문을 바탕으로 하는데 해당 논문에는 지구 밖 생명체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미리 사이언스를 훑어본 과학저술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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