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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폭력사태 비정규직 중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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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폭력사태 비정규직 중상자 속출

입력
2010.12.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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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자동차 점거농성에서 시작된 비정규직 파업이 확산되면서 전주ㆍ아산 공장에서도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2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전주공장 비정규직 지회 조합원 100여명이 생산라인을 점거한 채 6시간 부분파업을 벌여 사측의 용역원, 관리직 직원 300여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0명이 다쳐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노조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왼쪽 눈 부위를 16바늘 꿰맸고 나머지 두명도 허리를 다치고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다.

아산공장 비정규직 조합원 250여명도 같은 날 주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회사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다 용역원과 충돌해 조합원 한 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는 등 농성자 3명이 다쳐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원 150여명은 이날도 주간 6시간, 야간 8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사측 관리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아산공장 비정규직 250여명도 오후 3시께 공장 정문 앞 천막농성을 다시 시도하다 사측과 충돌했다.

울산지법은 1일 18일째 현대차 울산1공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노조 이상수 지회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6명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모두 발부해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 울산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총파업 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울산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차 경비원이 비정규직 노조원을 경찰로 인계하는 버스에서 무릎을 꿇리고 안전화로 얼굴을 걷어차는 등 집단폭행 했다는 증언(본보 1일자 11면)에 대해 “현재 경비원 3명을 조사 중이며, 이들이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보강조사를 거쳐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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