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간부가 “올해 안에 경기도를 목표로 새로운 포
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일 일본 도쿄(東京)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렇게 전했다.
북한의 해외공작 활동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의 간부는 “서해상 남쪽 군함에
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한다. 당장 진위를 가리기 어렵지만, 여러 측면에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은 틀림없다.
이념적 중립지인 도쿄신문은 일본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한 것으로 짐작
한다. 또 신문의 권위와 신뢰성에 비춰 허황된 거짓 보도는 아닐 것이다.
일본 극우언론이 흔히 북의 위협과 한반도 안보위기를 과장하거나, 악의적
흑색선전에 이용되는 것과는 달리 볼 만하다.
문제는 실제로 북한 해외공작기관이 ‘경기도 포격’위협을 일본 쪽에 흘
렸다면, 그 속셈이 무엇인지 올바로 헤아리는 것이다. 북이 연평도 포격에
이어 휴전선 접적지역 등에서 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정부도 추가도발 징후가 짙다고 판단, 상시 대응태세를 갖추고 강력한 응징
을 경고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북이 도발 의도를 구체적으로 흘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보 불안감과 혼란을 부추기려는 교란 술책이다.
북한은 민심과 전열(戰列)을 흐트리는 교란 전술에 특히 능하다. 휴전선
군사대치 지역을 지목하지 않고 굳이‘경기도’를 목표로 언급한 것은 연평
도처럼 민간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위협, 공포와 혼란을 조성하려는 간계이
다. 언론부터 실재적 위협과 기만적 술책을 냉정하게 분별, 자칫 적의 교란
에 휘둘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물론 정부와 군은 최악 상황에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 또 강력한 응징을
되뇌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저들이 실제로 경기도를 포격한다면, 휴전선 일
대는 물론이고 평양을 비롯한 심장부를 타격해 북한체제를 괴멸시킨다는 결연한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지금은 우리 자신도 그런 각오를 다져
야 마땅한 위기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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