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소비자고발 특집… 美 컨슈머리포트 등 소개
3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KBS 1TV '소비자고발'은 밤 10시에 '똑똑한 소비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부제를 걸고 과학적 소비자 운동을 소개하는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캐나다 가수 데이비드 캐럴은 공연용 기타를 비행기 수하물로 부쳤다가 파손되는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그러나 항공사가 책임을 회피하자 이를 고발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안전한 화장품을 위한 소비자단체' 회원인 제시카는 이 단체가 전문실험실에 의뢰해 향수에 유해성분이 포함된 것이 밝혀지자 친구들과 함께 거리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개별적인 소비자 운동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포트는 대규모 인력과 첨단시설, 전문적 지식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권리 찾기에 나선다. 과학적인 검증을 토대로 소비자의 지지를 얻다 보니, 기업들 사이에서는 컨슈머리포트가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다.
또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는 독자적으로 자동차 충돌 테스트를 실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생산라인의 기준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안전성을 우선으로 바꾸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소비자 권리를 보호한다. 일본 소비자청의 국민생활센터는 기업이 주는 단편적인 정보 외에 폭넓고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처음부터 소비자의 권익 보장에 앞장섰던 것은 아니다. 1955년 모리나가 유업에서 판매한 분유에 비소가 포함된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70년대 초 한 교사에 의해서다. 이 사건은 일본 정부의 소비자 권익 보호 정책의 전환점이 됐다.
이처럼 소비자와 시민단체, 정부가 협력하고, 첨단 과학을 활용해 소비자와 기업간의 소통 통로로 거듭나고 있는 소비자 보호 활동을 조명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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