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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배구 화두는 "친정을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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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배구 화두는 "친정을 울려라"

입력
2010.12.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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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박철우 최태웅 등 거물급 이적생이 판세 가를 듯

이적생들의 활약이 올 시즌 프로배구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각 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동이 NH농협 2010~11시즌 V리그를 앞두고 드러난 특징이다. 유난히 거물급 스타들의 이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상 여부가 시즌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V리그의 '절대 양강'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 경쟁도 이적생들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삼성화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가대표팀의 '쌍포'로 활약했던 레프트 문성민과 라이트 박철우는 팀 전력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에서 뛰었던 문성민은 지명 구단인 KEPCO45로 돌아온 뒤 현대캐피탈로 곧바로 트레이드됐다.

삼성화재에 세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 자리를 내줘야 했던 현대캐피탈은 '우승 청부사'로 문성민을 데려 왔다. 드래프트 규정을 어긴 죄로 1라운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문성민은 2라운드부터 현대캐피탈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다. 특급용병 헥터 소토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현대캐피탈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만큼 문성민이 합류하는 2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갈 전망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품에 안긴 박철우의 활약상도 관심사다.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를 고루 기용하며 전력의 극대화를 가져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박철우의 영입으로 최고의 폭발력을 지닌 라이트 2명을 보유하게 된 삼성화재는 이들의 화력을 바탕으로 4연패 도전에 나서게 된다. 특히 '예비 장인' 신 감독의 품에 안긴 박철우가 친정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이외 세터들의 이동도 눈에 띈다. '국보급 세터' 최태웅이 정들었던 삼성화재를 떠나 현대캐피탈로 안착했다. 196㎝의 국내 최장신 세터 송병일은 우리캐피탈에서 코트의 지휘자 임무를 맞게 됐다. 또 은퇴했던 방지섭은 LIG손해보험으로 복귀했다. KEPCO45의 전력도 두터워졌다. 문성민과 트레이드 된 레프트 임시형과 센터 하경민은 KEPCO45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강동진과 하현용은 올 시즌부터 상무신협에서 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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