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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비리 도시’ 낙인 찍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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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비리 도시’ 낙인 찍히나

입력
2010.12.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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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엽(75) 전 경기 성남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오성수 전 시장과 김병량 전 시장에 이어 역대 민선 시장 3명이 모두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오자성)는 2일 이 전 시장을 뇌물, 국고 손실, 제3자 뇌물 등 3가지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문준섭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2007년 큰 조카 이모(61)씨 부부와 셋째 조카(55) 등 친인척들이 공무원 인사청탁과 관급공사 수주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는 과정에서 2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또 1억2,000여만원의 시장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불법 사용하는가 하면 성남시 신청사 건립 과정에서 지인이 공사를 수주해 이득을 보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민선 1기 오성수 전 시장은 관선 시장으로 재직하던 1991년 1억6,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퇴임 후 드러나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6,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민선 2기 김병량 전 시장 역시 관내 모 주상복합아파트 설계를 특정 설계사에 맡기도록 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성남=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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