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 등 4만4,500명이 참가하는 미일공동통합연습이 3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전역과 주변 해역에서 실시된다.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3년만에 실시되는 이번 미일연합 군사훈련은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공격 대응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의 요청으로 한국군도 처음 옵서버로 참가한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자위대에서 육해공 막료감부를 비롯해 각 지역부대 등 모두 3만4,100명의 자위대와 함정 40척, 항공기 약 250대가 참가한다. 주일미군은 핵항모 조지 워싱턴호를 포함한 제7함대를 비롯해 제13공군, 제5공군, 제94미사일방위사령부 등 1만400명과 함정 약 30척, 항공기 150대가 동원된다.
훈련은 일본 전역에 걸친 탄도미사일 대처와 규슈(九州) 서부, 오키나와(沖繩) 동부 해역의 낙도 방위를 위한 해상ㆍ항공작전, 기지 경비 및 수색구조활동 등이다. 미사일 대처 훈련에서는 레이더를 통한 미사일 공격 탐지, 추적, 이지스함 탑재 미사일 ‘SM3’와 오키나와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기지에 배치된 지대공미사일 ‘PAC3’ 요격까지 일련의 작전을 연습한다.
통합막료감부는 이번 훈련을 2년 전부터 계획했다며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나 동중국해 중일 선박 충돌 사건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방위성 안팎에서는 시기적으로 대북 억지력을 과시할 좋은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미일공동통합연습은 1986년 시작해 2, 3년 간격으로 실시하고 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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