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 설치된 대포병탐지레이더가 평소에도 자주 고장이 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평도 대포병레이더는 2월 해병대 연평부대가 육군으로부터 지원받아 운영을 시작한 후 세 차례 고장이 나 정비를 받았다. 4, 5, 7월 각각 변압기, 다이오드, 배선 고장 등으로 교환정비를 받았다. 대포병레이더는 연평도에 배치되기 전인 지난해 2, 3월에도 각각 송풍기모터와 송신부패널 고장 등으로 부품을 교환하고 정비를 받는 등 고장이 잦았다.
연평도뿐 아니라 백령도에 배치된 같은 기종의 대포병레이더도 자주 고장이 나 장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백령도에 배치된 대포병레이더는 올해 2월 신호제어부와 수신부가 고장 났으며 지난해 2월에는 자기테이프 작동 불가로 정비를 받았다. 대포병레이더는 1996년과 98년 모두 다섯 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에 각각 한 대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송 의원은 “고장과 결함 투성이인 대포병레이더 장비를 북한과 직접 맞대고 있는 서북 도서 해병대부대에 지원해 놓고 북한의 무력 공격 때 제대로 된 작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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