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반환키로 한 궁내청 보관 조선왕실의궤 167책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본에 있는 것은 복제한 것으로 원본은 제3국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10월 하순 자민당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참의원 의원의 “조선왕실의궤 원본은 어디에 있는가. 일본에 있는 것은 원본이 아니라 복제인가”라는 질의에 일본 정부는 11월 2일 각의 결정한 답변서에서 “궁내청에 보관된 것은 (의궤의)일부일 뿐이며 전체 상황을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니다”며 “(질문에)답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궁내청은 이와 관련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복제인지를 분명히 확인할 수 없다”며 “학술논문에 따르면 멸실을 막기 위해 미리 복제를 만들어 분산해 놓았으며 그 일부가 일본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판단이 복제 가능성을 지적하는 견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조선왕조사(史)에 밝은 요코하마(橫浜)대학 스카와 히데노리(須川英德) 교수는 “임금에게 보이는 어람용 제본과 보존용이 세트로 만들어졌다”며 “한국 전문가 조사에서는 궁내청에 어람용은 없다는 것이므로 있는 것은 보존용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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