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처음으로 방수되고 몸체 작은데 큰 화면… 과연 모토로라 글로벌 전략폰
모토로라가 새로 내놓은 디파이(사진)는 독특한 기능과 디자인 때문에 눈에 띄는 스마트폰이다.이 제품은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생활 방수를 적용했다. 음료 및 외부 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폰 외관에 얇게 고무를 입히는 소프트터치 처리를 했다. 심지어 3.5㎜ 헤드셋 단자 마저 입구를 고무로 막았다. 따라서 어지간한 빗물이나 음료를 엎지르거나 스키장에서 눈에 떨어뜨려도 젖지 않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3.7인치 휴대폰 전면에 여간해서 깨지지 않는 미국 코닝의 고릴라 유리를 채용했다. 그만큼 튼튼한 것이 장점이다.
디자인도 독특하다. 3.7인치의 커다란 터치 화면을 장착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스마트폰보다 크기가 작다. 비결은 다른 스마트폰이 화면 앞쪽에서 나사를 조이고 케이스를 덮어 화면 주위에 테두리가 넓은 반면, 디파이는 나사를 옆에서 조이도록 배치를 바꿔 화면 옆 테두리를 최소로 줄였다.
대신 두께는 두툼하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손에 잘 잡히도록 뒷면에 경사를 주었기 때문이다. 디자인 때문에 언뜻보면 무거울 것 같지만 의외로 무게는 112g에 불과하다. 갤럭시S(121g)나 아이폰4(137g)보다 가볍다.
배터리 교체를 위한 뒷면 케이스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점이 특징. 뒷면 케이스에 여닫이용 버튼을 달아놨다. 이 버튼을 밀어서 케이스를 열고 닫을 수 있어 그만큼 편리하다. 물이나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처럼 독특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은 모토로라 최고의 히트폰인 '레이저폰'을 만든 개발팀에서 나왔다. 모토로라는 레이저폰 개발팀을 모두 투입할 만큼 이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올해 모토로라 최고의 글로벌 전략폰"이라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하다 보니 국내 이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기능이 빠졌다. 또 오른쪽 옆에 붙어 있는 음량 조절 버튼은 표시가 안돼 있어 쉽게 판별이 가지 않는다.
여기에 SK텔레콤에서 만든 온라인 소프트웨어 장터인 T스토어도 당장은 이용할 수 없다. SK텔레콤에서 폰에 맞는 T스토어 운용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하는데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음달 중에 T스토어 운용 프로그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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