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리더십 컨퍼런스 개막/첫 날 기조연설]나질라 알 아와디 UAE 연방의원 세션 2 (13시 30분)
여성의 낮은 지위와 여성 인권의 사각지대로 평가돼온 아랍권. 그곳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우뚝 선 아랍에미리트(UAE) 최연소 연방의원이자 두바이미디어그룹 회장인 나질라 파이잘 알 아와디가 2세션(아시아 여성이여, 유리천장을 깨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아와디 의원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지위와 사회참여가 뒤처지는 아시아 여성들이 어떻게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역사와 법을 공부한 후 조국으로 돌아가 여성 인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기자로 활동하다가 관영 두바이미디어그룹(DMI)의 최초 여성 부회장과 회장을 맡고 연방의원이 된 얘기를 진솔하게 밝힐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층인 두바이부르즈 칼리파 빌딩으로 잘 알려진 UAE에 대해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이 높고 여성장관과 여성대사도 적지 않다는 다소 낯선 통계도 꺼낸다. 아와디는 "이런 정보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아랍과 이슬람의 여성들이 인권도 없고 지도자가 될 수도 없다고 단정하는데 충격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는 또 UAE 정부가 무상교육, 일정비율 여성관료 배분 등을 규정,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킨 과정을 설명하고 국민적 지도자를 아버지로 둔 인디라 간디 전 인도총리,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등에 대한 견해도 밝힌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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