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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규탄" 기조연설자들 한목소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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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규탄" 기조연설자들 한목소리 비난

입력
2010.11.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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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리더십 컨퍼런스 개막/첫 날 기조연설]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세계의 여성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규탄하고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니 쉬플리 전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인천공항 VIP라운지에서 "북한이 민간에 포격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쉬플리 전 총리는 "꼭 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남과 북에 모두 더 많은 여성 정치지도자들이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포럼 차세대 리더인 루시 P 마커스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은 단기적으로 동북아 및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계에서 영향력이 큰 로라 타이슨 UC버클리대 교수 역시 "미국 정부, 또 지인들과 상의해 봤는데 다들 '걱정할 만한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며 "다소간 영향은 있겠지만 미국 정부도 매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사태가 진정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6일 입국한 리더십 전문가 케이트 스위트만은 "고대하던 컨퍼런스 참석에 북한 도발은 변수가 될 수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컨퍼런스 주제와 관련해서는 여성들이 미래를 열어가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쉬플리 전 총리는 "여성은 정치에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능동성을 가졌다"며 "이 두 가지가 잘 결합될 때 장단기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보다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커스 역시 "세계 인구 절반이 여성인 현실에서 여성 리더십은 전반적인 경제를 발전시키는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가 모든 영역에서 여성의 참여 및 권한을 강화하고 많은 남성들을 이해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 전통 히잡을 두른 채 입국한 UAE 최연소 연방의원이자 두바이미디어그룹 회장인 나질라 알아와디는 "여성들을 제한하는 유리천장을 어떻게 깨나갈 것인지 의견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라 타이슨 교수는 "여성의 재능을 억누르는 국가는 경제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여성들이 다방면에서 균등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종도=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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