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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농구 때문에…" 오바마 입술 12바늘 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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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농구 때문에…" 오바마 입술 12바늘 꿰매

입력
2010.11.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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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의회 히스패닉硏 책임자 팔꿈치에 부딪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농구경기 도중 상대편 선수에게 입술을 가격당해 12바늘이나 꿰맸다. 미 대통령에게 상처를 입힌 간 큰 사람은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연구소 책임자 레이 드세레가. 농구광으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포트맥네어 기지 내 체육관에서 가족과 친구 등 지인들과 농구경기를 하던 중 드세레가의 팔꿈치에 부딪쳤다.

백악관은 가해자의 사생활을 위해 대통령이 농구 도중 부주의로 입술이 찢어졌다고만 밝혔지만, 소문이 확산되자 곧 상처를 입힌 장본인이 드세레가라고 발표하고 사고경위를 설명했다. 사고는 드세레가가 슛을 하려고 돌아서는 것을 블로킹하려던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팔꿈치에 부딪치면서 발생했다. 백악관 의료진은 최대한 흉터 자국을 줄이려 매우 가는 실로 꿰맸지만 입술에 조그만 흉터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

드세레가는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네티즌들은 "미국 대통령을 팔꿈치로 때린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흥분하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인터넷에 올리고 나섰다. 언론은 드세레가가 차세대 히스패닉 지도자 양성을 위해 일하는 헌신적인 사람이지만 '농구코트에서 오바마의 입술을 찢은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세레가는 성명에서 "오늘 오바마 대통령이 터프한 경쟁선수고 운동을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곧 대통령이 농구코트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49세의 나이에도 열혈 농구팬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월 자신의 생일에 미 프로농구 선수들을 초청해 시합을 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 산적한 외교문제와 국내 경제 회복과제 등으로 짐이 무거운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abc방송의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자신을 믿지 않는 데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크리스천이 아니라는 오해가 많은 가운데, 평소 기도를 하느냐는 월터스의 질문에 "매일 밤 하고 있다. 국민들이 왜 나를 크리스천으로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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