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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탄절 점등식 테러 모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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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탄절 점등식 테러 모의 적발

입력
2010.11.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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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출신 귀화 10代, 행사 20분 전에 FBI에 체포

미국 내 자생 테러 음모가 6개월 만에 포틀랜드에서 다시 발각됐다. 지난 5월 파키스탄 출신 미국인의 타임스퀘어 폭탄테러 등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방인들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6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도심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행사장 근처에 폭탄을 실은 차를 세워놓고 이를 휴대전화를 통해 원격으로 터뜨리려 한 소말리아 태생 10대를 행사 시작 20분 전에 체포했다. 범행을 저지른 모하메드 오스만 모하무드(19)는 귀화한 미국인으로 현재 오리건주립대에 다니고 있다. 15세부터 지하드(성전)를 다짐한 모하무드는 6개월 간 테러를 꾸몄는데, 사상자가 최대로 발생하도록 장소 선정까지 치밀하게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포틀랜드 행사장 주변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해, 테러가 성공했으면 대형 인명피해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모하무드의 테러는 사전에 그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해 함정수사를 벌인 FBI의 기지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 FBI는 모하무드가 파키스탄 인사와 이메일로 계속 접촉해 온 것을 포착, 7월 말 폭탄 전문가를 가장한 요원을 접근시켜 정보를 캐냈다. 이번에 사용된 폭탄도 요원이 제공한 가짜였다. 모하무드는 이 요원에게 "이번 일은 대단히 멋진 불꽃 쇼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FBI는 모하무드의 이번 범행이 외국 지원없이 단독으로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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